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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시진 감독 '고민의 숫자 4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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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선발 두 자리·로테이션 간격 '걱정이네'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 감독은 요즘 숫자 4와 5를 두고 생각이 많다. 쉐인 유먼, 크리스 옥스프링, 송승준으로 이어지는 1, 2, 3 선발을 제외한 나머지 4, 5선발 투수에 대한 고민이 하나다. 베테랑 김사율이 4선발을 맡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한 자리가 문제다. 여기에 2연전으로 치러지는 경기 일정에 따른 선발로테이션 순서와 간격이 두 번째 고민이다.

로테이션의 경우 선발투수들의 휴식일과 연관이 있다. 기존처럼 5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선발 마운드를 운영할지, 아니면 4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바꿀지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이를 두고 고민하며 생각이 바뀐다. 그는 "2연전으로 치르는 일정상 등판 간격에도 변화를 줄 필요는 있다"고 했다. 특히 1, 2, 3선발의 경우 4일 로테이션도 고려를 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4일 또는 5일 휴식일 중 어느 하나로 고정하진 않겠다고 했다. 상대팀과 연전, 승패 상황 등을 두루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13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아무래도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롯데는 두산 베어스와 2연전을 치른 뒤 홈구장인 사직구장으로 가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와 연달아 2연전을 갖는다. 중위권 순위경쟁에 있어 어느 한 경기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다음 경기까지 미리 내다보고 로테이션을 결정하기엔 처한 사정이 빠듯하다. 롯데는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이번 수도권 원정 6연전에서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주말 열린 SK 와이번스와 2연전에서 1승 1패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안됐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김 감독은 "당일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 과제"라며 "다음 넥센전 선발 운영보다 두산을 상대로 연패를 끊고 승수를 추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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