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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두산전, 선수들 '허둥지둥'…더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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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루수 오재원은 넓은 수비 범위 자랑

[류한준기자]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때문일까.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맞대결이 펼쳐진 13일 잠실구장. 두 팀 선수들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번갈아가며 실수를 했다.

먼저 실수를 한 팀은 두산이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3회말 2사 1, 3루에서 이원석이 타석에 니왔다. 볼카운트는 2볼 1스트라이크 상황이었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이 위기에 몰려 있었다. 옥스프링이 5구를 던졌을 때 1루에 있던 홍성흔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롯데 포수 강민호는 2루로 송구를 하지 못했다. 3루에 있는 주자를 신경썼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홍성흔은 2루로 뛰다 다시 1루로 방향을 틀었다. 이를 본 강민호가 2루로 공을 던졌고 홍성흔은 1-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3루주자 임재철은 타이밍을 잡지 못해 홈으로 파고들지도 못했다. 결국 홍성흔은 롯데 2루수 정훈에게 태그아웃됐다. 두산은 추가점을 낼 수도 있는 기회를 그렇게 허망한 주루플레이로 놓쳤다.

4회말 두산 공격에선 롯데 수비가 황당한 실수를 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원석은 옥스프링이 던진 3구째를 잡아당겨 3루수를 스치며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다.

타구를 잡은 좌익수 정보명은 커트맨 역할을 한 유격수 문규현에게 공을 던졌다. 그런데 이 때 2루 베이스를 밟은 이원석이 롯데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3루수 황재균이 공을 빠트린 것을 자책하며 베이스에 들어가지 않고 서 있어 3루가 텅 비어 있었던 것이다. 이원석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루를 돌아 3루까지 갔다. 문규현이 콜을 해 황재균이 베이스에 들어갔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이원석이 3루에 안착한 다음이었다.

원 히트 원 에러가 됐다. 롯데에겐 허용하지 않아도 될 진루를 시켜준 셈이다. 결국 이원석은 후속타자 양의지의 적시타에 홈으로 들어왔다. 두산이 한 점을 더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실수만 나온 건 아니다. 5회초 롯데 공격에선 두산 2루수 오재원이 관중들의 탄성을 이끌어내는 멋진 수비를 보였다. 1사 후 타석에 나온 강민호는 두산 선발 이재우가 던진 2구째 배트를 휘둘렀다.

투수 앞에서 크게 바운드 된 타구는 2루 베이스와 유격수 김재호 옆을 지나쳤다. 중전안타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뛰어온 2루수 오재원이 이 타구를 잡아냈다. 그는 지체없이 1루로 송구했고 강민호는 아웃됐다.

평소 수비 범위가 넓은 편이고 종종 외야수에 가까운 자리까지 이동해서 타구를 처리해 두산 팬들로부터 '2익수'라는 별명을 얻은 오재원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5회말 두산 공격에선 롯데 3루수 황재균이 다이빙캐치로 타구를 잡아내 앞선 실수를 만회하는 모습도 보였다. 2사 후 홍성흔이 친 잘맞은 타구가 빨랫줄 처럼 날아갔는데 황재균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그 타구를 그대로 글러브에 담았다.

때론 답답한 플레이도, 때론 시원한 플레이도 연출된 한여름 밤 잠실 경기였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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