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자책' 유먼, 아쉽게 날아간 12승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쉐인 유먼이 시즌 12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유먼은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이날 1-0으로 앞서고 있던 2회멀 SK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6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4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선발투수로 제역할을 했다.

유먼은 이날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SK 타선을 잘 막아냈다. 특히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긴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유먼은 1회말 1사 이후 조동화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정권을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해 1루주자 최정을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고 이어 이재원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유먼은 1-1이던 4회말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이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김강민 타석에서 유격수 문규현이 실책을 범해 1사 1, 2루로 다시 몰렸다. 앞선 타자 김상현을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다음 박진만에게 적시타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 타석에 나온 조인성을 2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도 1사 이후 조동화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SK의 중심타선인 최정과 박정권을 각각 3루수,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날 마지막 등판 이닝이 됐던 6회말에도 선두타자 이재원과 박진만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소화했다.

롯데는 7회 공수교대시 김승회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한편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도 이날 5.1이닝동안 3피안타 2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유먼과 견줘 크게 뒤지지 않은 투구를 보였다. 레이예스도 2-2 상황에서 윤길현과 교체돼 유먼과 같이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게 됐다. 이날 외국인 좌완 맞대결은 무승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