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가 조범현 감독을 선임한 뒤 본격적인 팀 구성 행보에 들어갔다. 조 감독은 5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조 감독의 회견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9구단 NC 다이노스와 관련된 얘기였다.
NC는 KT보다 앞서 올해부터 1군에 진출한 형님 구단이다. KT는 NC가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간다. 선수단 구성 이후 내년 퓨처스(2군)리그에 참가한 뒤 2015년 1군에 명함을 내민다. 조 감독은 "NC가 정말 잘하고 있다"며 "NC에게 배울 건 배우겠다. 우리보다 먼저 리그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그 경험을 잘 배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C는 1군 참가 첫 해인 올 시즌 5일 현재 34승 3무 50패로 승률 4할5리를 기록하고있다. 8위에 머물러있지만 신생팀치고 선전하고 있다. 조 감독은 "신생팀이 너무 잘하면 안된다"며 "우리에게 부담이 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조 감독은 "NC는 올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며 "선수단 사이에 신구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NC에 대해서는 승부욕도 내비쳤다. 조 감독은 "1군에 참가하게 되면 NC보다는 성적을 잘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NC는 우리팀에게는 훌룡한 교과서가 될 것으로 본다"며 "올 시즌이 끝난 뒤 시간을 내 NC 김경문 감독을 만나 조언을 들을 생각"이라고 했다.
또한 KT 위즈 주영범 단장은 "NC가 올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KT는 1군 진입 첫 해 그보다는 좋은 스타트를 하겠다"고 얘기했다. 주 단장은 "프로야구단 뿐 아니라 프로농구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KT 스포츠단은 현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감독에게 전권이 주어진다. 프런트는 선수단을 돕고 보조하는 역할"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조 감독은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수원시가 적극적으로 나섰고 이 때문에 팀에게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들었다"며 "안팎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프로야구단 연고지 유치라는 결단을 내려준 부분은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팀은 팬 뿐만 아니라 연고지 시민들과 스킨십을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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