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발 김진우의 특급 피칭에 탄력을 받아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KIA는 4일 광주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0일 삼성전 이후 5경기 만의 첫 승리. KIA는 이로써 4강 진출의 희망을 다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KIA는 전날까지 4위 두산에 5경기차 뒤진 6위를 마크했지만 이날 승리로 잔여 시즌 성적에 따라서는 포스트시즌 진출도 불가능하지 않게 됐다.
김진우의 피칭이 넥센 강타선을 잠재웠다. 8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킨 김진우는 공 118개를 던지며 단 2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해다. 특히 삼진 9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1개만 허용하는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시즌 9승째(5패). 9회에는 좌완 심동섭과 마무리로 변신한 윤석민이 등판해 무사히 경기를 끝냈다. 넥센 타선은 2번 문우람과 3번 이택근, 4번 박병호만 안타를 때려내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경기 내내 침묵했다.
1회말 선취점을 얻으면서 KIA는 힘을 냈다. 1사 뒤 김주찬, 신종길의 연속안타에 이어 나지완의 희생플라이로 김주찬이 득점했다. 2회에는 추가 2득점하면서 김진우에게 힘을 실어줬다. 선두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1사 뒤 박기남이 좌전안타로 화답했다. 1사 1,3루에서 김상훈의 내야땅볼 때 김선빈이 홈을 밟았고, 후속 이용규의 좌측 2루타로 박기남 마저 득점을 올렸다.
잠시 쉬어가던 KIA 타선은 5회 또 다시 추가점을 내면서 멀찍히 달아났다. 4번타자 나지완이 한 번 더 기대에 부응했다. 선두 이용규의 내야안타와 김주찬의 볼넷, 신종길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3루. 우타석의 나지완은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넥센은 점수차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7회 1사 뒤 김민성이 볼넷을 얻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이 김진우의 구위에 꼼짝하지 못하면서 영봉패의 쓴 잔을 들어야 했다. 9회에는 주자 2명이 진루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윤석민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넥센은 이날 패배로 최근 3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8패째(8승)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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