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김민성의 만루홈런이 터진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화 김응용 감독의 개인 통산 1천500승은 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넥센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넥센은 2위 LG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좁히며 3위 자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2회말 강정호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서나가던 넥센은 4회말 김민성의 한 방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민성은 문우람의 볼넷과 이택근의 우전안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해 한화 선발 조지훈을 상대로 좌중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넥센은 김민성의 홈런으로 단숨에 5-0의 리드를 잡았다.
조지훈의 초구를 노려친 김민성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거의 한복판에 들어온 조지훈의 시속 138㎞짜리 직구는 최근 불망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김민성을 당해내지 못했다. 김민성의 배트에 걸린 타구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김민성은 벌써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한화는 5회초 엄태용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6회초 1사 1,3루와 7회초 무사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8회초 최진행의 좌중간 2루타와 김태균의 사구, 김태완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도 송광민의 밀어내기 사구로 1점을 보탠 것이 전부였다.
결국 넥센은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해 5-2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낸 손승락은 7월달 부진을 씻어내며 3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 시즌 28세이브로 구원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김민성의 만루포도 승리에 큰 역할을 했지만 선발 밴헤켄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밴헤켄은 7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6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1탈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 또한 밴헤켄은 지난 6월23일 NC전 이후 오랜만에 승리투수로 기록되며 시즌 8승(6패)째를 챙겼다.
반면 한화는 지난달 25일 롯데전에서 5.1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기대를 모았던 선발 조지훈이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끝에 패하고 말았다.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타선의 응집력 부족도 패배의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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