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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아시아 투수'들과 경쟁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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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구로다, 이와쿠마와 박빙…최다승 노려볼 만

[정명의기자]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는 류현진(26, LA 다저스)이 피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다른 아시아 출신 투수들과의 경쟁 혹은 비교다.

류현진 스스로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겠지만 같은 아시아 선수들끼리는 어쩔 수 없이 비교 대상이 되곤 한다. 한국의 '메이저리그 선구자' 역할을 했던 박찬호 역시 같은 팀의 노모 등 일본인 투수들과 직간접적으로 비교가 됐다.

올 시즌 류현진과 함께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고 있는 대표적인 아시아 투수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등이다. 대만인 첸웨인(볼티모어)도 있지만 성적 면에서 비교대상이 되기 어렵다.

현재까지는 박빙의 상황이다. 류현진이 다른 아시아 투수들에 비해 크게 앞서지도, 뒤지지도 않는 성적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다른 아시아 선수들과는 달리 올 시즌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라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먼저 류현진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7승3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14번을 기록했고 총 111.2이닝을 소화했다. 다르빗슈(8승4패 3.02, 119.1이닝), 구로다(7승6패 2.77, 113.2이닝), 이와쿠마(7승4패 2.60, 121.1이닝)와 비교해 우열을 가리기가 애매한 성적이다.

선발투수로서의 기본적인 역할을 평가하는 척도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경기는 류현진이 가장 많다. 류현진은 17경기에서 총 14차례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2번의 구로다와 이와쿠마, 11번을 기록한 다르빗슈보다 많은 수치다.

류현진은 오는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갖고 시즌 8승에 도전한다. 최근 다저스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 류현진의 승수 쌓기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 승리투수가 되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친다면 후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쫓을 수 있다.

류현진이 노리는 두 마리 토끼는 내셔널리그 신인왕과 함께 아시아 투수 중 최다승 기록. 신인왕은 세인트루이스의 셸비 밀러(9승6패 2.80),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타율 0.409 8홈런 19타점) 등과 경쟁 중이다. 아시아 투수 최다승은 현재 다르빗슈와 1승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충분히 노려볼 만한 과제다.

그동안 한국의 메이저리그 팬들은 박찬호가 떠난 이후 일본 투수들이 활약하는 모습만을 지켜봐왔다. 그러나 이제는 류현진이 있다. 다른 아시아 투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성적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는 류현진.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임에도 여전히 '괴물'같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올 시즌 ML 아시아 투수들 성적

▲류현진 : 17경기 등판(QS 14번) 7승3패 평균자책점 2.82(111.2이닝 35자책)

▲다르빗슈 : 18경기 등판(QS 11번) 8승4패 평균자책점 3.02(119.1이닝 40자책)

▲구로다 : 18경기 등판(QS 12번) 7승6패 평균자책점 2.77(113.2이닝 35자책)

▲이와쿠마 : 18경기 등판(QS 12번) 7승4패 평균자책점 2.60(121.1이닝 35자책)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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