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적토마' 이병규(39)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병규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이병규는 개인 통산 1천9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4번째 대기록이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타격감을 조율한 이병규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0-1로 뒤지던 6회말 2사 3루에서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3번째 안타를 신고한 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좌전안타를 친 뒤 대주자와 교체됐다.
이병규의 1천900안타는 양준혁(삼성, 은퇴), 전준호(넥센, 은퇴), 장성호(롯데)에 이어 역대 4번째다. 하지만 이병규는 국내 무대에서만 뛰었던 앞선 3명과는 달리 일본에서 3년간 활약하며 253개의 안타를 보탰다.
이제 이병규는 2천안타를 바라보게 됐다. 2천안타 역시 양준혁, 장성호, 전준호 등 3명밖에 넘어서지 못한 기록. 뜨겁게 달아오른 이병규의 방망이 앞에 2천안타 고지 역시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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