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이성열이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실로 오랜만에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성열은 이날 지명타자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성열이 마지막으로 2번 타순에 나온 건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지난 2012년 4월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이성열은 이날 타순 배치만 낯선 것이 아니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도 지켰다. 넥센이 7회말 박동원 타석에 유한준을 대타로 기용,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다. 박동원은 선발 포수 허도환 대신 7회 교체 투입됐었다.
이런 이유로 이성열은 8회초 수비부터 마스크와 프로텍터를 착용하고 포수 자리에 앉아 투구를 받았다.
이성열은 넥센에서 외야수로 뛰지만 원래 포수로 프로에 입단했다. LG 시절에는 포수로 뛰었다. 이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포지션을 바꿨다. 외야수 또는 지명타자로 보낸 시간이 더 많아졌다.
이날 포수 마스크를 쓰기 전까지 이성열이 마지막으로 포수로 출전한 것은 두산 시절이던 지난 2011년 9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당시 그는 교체 출전했다. 647일 만에 다시 포수로 안방을 지킨 것. 이성열은 이전까지 모두 52차례 포수로 뛰었다. 선발로 나온 경우는 8회였고 나머지 44회는 교체 출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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