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LG가 SK에 전날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SK는 2연승을 마감했다. LG는 선두권, SK는 중위권 싸움에 한창인데 마운드 싸움에서 갈린 이날 승패가 향후 양 팀 성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LG는 29일 잠실 SK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선발 류제국부터 출발이 좋았다. 류제국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3승을 거뒀다. 지난 7일 잠실 롯데전 이후 3경기 만에 거둔 승리. 무실점 경기는 지난달 26일 잠실 SK전(4.1이닝 무실점) 이후 처음이다.
최고의 피칭이었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류제국은 4회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가 커지는 것을 스스로 막아냈다.
5회와 6회 각각 1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침착하게 범타를 유도하면서 큰 위기 없이 6이닝을 책임졌다. 류제국은 7회 첫 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동현으로 교체됐다.
구원진도 든든했다. 이동현은 박진만과 김강민, 김상현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면서 류제국의 승리를 지켰다. 8회에는 이동현에 이어 류택현, 정현욱이 연달아 등판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SK는 마운드가 흔들리며 조금씩 무너졌다. 선발 백인식의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 5회 폭투로 선취점을 내준 뒤 6회 정성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7회 현재윤에게 좌측 2루타를 맞고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진해수가 번트안타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어주고 말았다. 이어 1사 만루 상황을 이어받은 전유수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헌납했다. 이병규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는 0-4로 벌어지며 따라잡기 힘든 점수 차가 됐다.
LG는 전날에도 리즈의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역투에 이어 이상열과 이동현, 류택현, 정현욱, 봉중근이 나란히 등판해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다만 SK도 선발 김광현이 1실점 호투하고 박정배와 박희수 승리계투조가 뒤를 잘 막아 LG는 아쉽게 1-2로 패했다.
28일까지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3.56으로 리그 1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88로 NC(3.79)에 이어 2위, 구원진은 3.03으로 1위다.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내줬던 LG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곧바로 SK에 설욕전을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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