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B, 日 첫 단독공연 성황…"곧 레이블 계약 본격 활동"

[이미영기자] 힙합그룹 M.I.B(엠아비)가 일본 첫 단독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던 'We are M.I.B' 공연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아스트로 홀(Astro hall)에서 총 2회에 걸쳐 열렸다.

아스트로 홀은 마룬5(Maroon5),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다니엘 파우터(Daniel Powter)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거쳐간 공연장으로 유명한 곳으로, M.I.B의 첫 단독 공연에 대한 일본 현지의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 M.I.B가 일본 첫 프로모션이었던 타워레코드 라이브 방송과 악수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첫 단독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연은 'K-힙합'만의 개성과 위력을 보여주기 위한 곡들로 알차게 채워졌다. '머니 인 더 빌딩(Money In the Building)'으로 포문을 연 M.I.B는 유창한 일본어로 소감을 전하며 자연스럽게 관객 호응을 유도했다.

'나만 힘들게' '헬로 굿바이(Hello Goodbye)' 'G.D.M' 등을 비롯해 최근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끄덕여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힙합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셀러브레이트(Celebrate)'가 일본어 버전으로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M.I.B는 아직 일본에서 앨범을 발표하기 전인만큼 재일교포 2세인 멤버 강남의 도움을 받아 원곡의 느낌과 가사의 의미를 살리면서도 일본의 정서를 반영해 일본어 버전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취재 열기 역시 대단했다. 방송사, 잡지, 신문사 등 현지 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이 이어졌으며, 공연 기자회견에는 50여명의 현지 언론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현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M.I.B는 기존 K-팝 아이돌들과는 분명히 다른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며 "일본에서 첫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팬들과의 교감이 마치 이미 수 차례 공연을 연 베테랑 팀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정글엔터테인먼트 조선오 대표는 "이전까지 일본에서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M.I.B에 대한 현지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것에 놀랐다. 또한 이번 첫 공연에 현지 미디어와 주요 음악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MIB의 일본 진출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만간 일본 내 레이블 계약은 물론 구체적인 활동 계획도 확정 지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선언한 M.I.B는 오는 7월 6~7일 도쿄돔 시티 프리즘홀에서 열리는 '한일프렌드십 페스티벌 2013'에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