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최용수 감독의 '윤성효 징크스'가 드디어 깨졌다.
FC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에스쿠데로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5승5무4패, 승점 20점을 기록하며 리그 9위에서 6위로 뛰어 올랐다. 서울은 올 시즌 처음으로 스플릿 시스템 상위리그 가능 순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또 최용수 감독은 지긋지긋한 윤성효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011년 서울 감독 대행시절부터 2012년 서울 정식 감독이 된 후 최 감독은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팀(수원, 부산)과 7번 만나 1무6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윤 감독이 수원을 지휘하던 시절 한 번도 못이겼고, 올 시즌 부산으로 옮긴 윤 감독에게 전반기 다시 0-1로 패배했다. 9경기 만에 최 감독은 윤성효 징크스를 깼다.
경기 후 최 감독은 "결과가 중요한 경기였다. 무실점으로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윤성효 징크스는 지도자 경력에 오점을 남길 수 있는 좋지 않은 징크스였는데 오늘 깼다. 윤성효 감독에게 이기지 못하는 동안 나는 더 단단해졌다. 언젠가는 깨진다는 확신 있었다. 만감이 교차한다"며 짜릿한 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상위 스플릿 안에 든 것에 대해 최 감독은 "전반기 서울답지 않은 결과로 순위표에서 항상 밑에 있었다. 지난 해에는 위에 있는 공기를 많이 맡았는데 올해는 아래 공기를 많이 맡았다. 언젠가는 반드시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했다.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순위 상승에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패배한 윤성효 부산 감독은 "미드필더 싸움에서 졌다. 찬스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아쉽다. 최용수 감독과 인연이 있었고 최 감독이 부담을 덜 수 있게 돼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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