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LG 트윈스가 넥센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선발 우규민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정성훈의 선제 결승타, 이진영의 투런홈런 등이 어우러지며 5-4로 이겼다. 승리투수가 된 우규민은 시즌 5승째(3패)를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내달리며 33승 25패로 3위를 유지했다.
반면 넥센은 또 다시 경기를 내주면서 7연패에 빠졌다. 32승 1무 23패로 2위 자리는 지켰지만 LG에게 반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선발 앤드류 밴헤켄은 2.2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5실점(3자책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째(6승).
기선부터 LG가 제압했다. LG는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정성훈이 넥센 선발 밴헤켄이 던진 6구째를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고 이병규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된 기회에서 후속타자 이진영은 밴헤켄이 던진 초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2호 투런포로 LG가 3-0으로 앞서갔다.
넥센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LG가 선취점을 낸 것처럼 3회초 1사 1루에서 장기영이 3루타를 쳐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오며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냈다.
하지만 LG가 곧바로 다시 달아나는 점수를 낸 것이 좋았다. 이어진 3회말 공격에서 두 점을 뽑아낸 것. 밴헤켄의 송구실책을 틈타 쉽게 추가점을 낸 LG는 현재윤이 1타점 2루타를 보태며 5-2로 달아났다.
그러나 연패탈출 의지를 보인 넥센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넥센은 7회초 선두타자 김민성이 2루타를 쳐 출루한 뒤 서동욱의 중견수 뜬공 후 대타 오윤이 볼넷을 골라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서건창과 이택근의 적시타가 터지며 4-5까지 쫓아갔다.
넥센은 7회말 2사 1, 2루 위기를 맞자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하는 강수까지 뒀다. 어떻게든 추가 실점을 막고 역전해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이에 LG도 8회초 1사 이후 김민성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역시 마무리 봉중근을 일찌감치 마운드에 올리며 멍군을 불렀다. 두 투수는 벤치 기대대로 무실점으로 상대 타자를 돌려세웠다. 그러나 넥센은 막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점수가 필요했는데 끝내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봉중근은 9회초 1사 만루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강정호를 병살타로 잡아내 극적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넥센으로서는 땅을 치는 순간이었다. 봉중근은 시즌 15세이브째(4승)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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