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연패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그렇지만 팀 분위기의 와해에서 오는 내리막이라는 점이 더욱 문제다.
넥센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문선재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3-4으로 패했다. 시즌 최다인 5연패의 늪에 빠진 넥센은 3위 LG에게 2.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전날도 넥센은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접전 끝에 손아섭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뒷심이 달리는 모습이다.
단순한 부진이 아니다. 팀 분위기가 급속히 내려앉았다. 김민우, 신현철의 음주운전 사실이 연이어 알려지며 물의를 일으킨 이후 공교롭게 팀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전까지 2연패 이상을 한 번도 당하지 않던 넥센은 두 선수의 음주 파문 이후 연패의 숫자가 5까지 늘어났다.
이날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최근 선발 김영민이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될 수 있는데 잘 다독여 내일 경기 잘하겠다"고 패장의 변을 전했다.
경기 전에도 염 감독은 웃음을 잃은 모습이었다. 선수의 잘못을 감독의 책임으로 받아들인 까닭이다. 넥센 선수들 역시 자숙하는 분위기 속 쉽사리 파이팅을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바로 승리다. 넥센은 15일 경기에 에이스 나이트를 내세워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LG는 리즈로 맞불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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