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6일 잠실 두산-LG전의 관심사 중 하나는 더스틴 니퍼트의 피칭이다. 앞선 2경기서 1승씩 나눠가진 터라 위닝 시리즈를 위해선 니퍼트의 역투가 두산에 절실하다.
무엇보다 니퍼트의 LG전 불운이 중단될 지에 눈길이 쏠린다.
니퍼트는 지난해 LG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6경기에 등판, 3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지만 2패만 떠안았다. 승운이 무척 없었다. 지난해 니퍼트는 LG를 제외한 전구단 상대 승리를 챙겼다. 특히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삼성에겐 역시 6경기에 나서 4승을 올렸다. 하지만 유독 LG만 만나면 작아졌다.
올 시즌에도 LG 상대 무승이 이어지고 있다. 유일한 등판인 지난 4월 5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10안타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BO 3년차로 리그에서 손꼽히는 에이스이지만 LG전에만 나서면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은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LG와의 상대전적도 관건이지만 더 중요한 건 최근 부진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느냐다. 니퍼트는 최근 2경기 동안 그답지 않은 피칭에 그쳤다. 지난달 22일 잠실 넥센전서 5.1이닝 9안타 7실점하더니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리턴매치에서도 6이닝 10안타 8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3.63으로 불어난 요인이었다.
상대가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넥센인 점, 니퍼트가 최근 목근육 통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두산으로선 쉽게 믿어지는 결과가 아니었다. 일각에선 니퍼트의 구위가 다소 처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그의 투구폼과 공에 한국 타자들이 익숙해진 것이라는 반응도 있어 주목된다.
이날 LG전 투구 내용과 결과가 좋을 경우 최근 부진이 일시적인 것으로 치부될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본격적인 슬럼프의 서막이라는 우려가 나올 수도 있다. 이래저래 그가 등판하는 6일 경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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