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투수 더스핀 니퍼트는 5월 들어 두 차례나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졌다. 그는 지난 28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목 근육이 뭉치는 증세로 이날 등판하지 못하고 뒤로 미뤄졌다.
두산은 이 경기에 니퍼트 대신 좌완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결과는 3-8 패배였다.
앞서 니퍼트는 지난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때도 같은 증세로 선발을 건너뛴 적이 있다. 당시에도 유희관이 니퍼트의 빈자리를 메웠다.
니퍼트는 늦춰진 선발 등판을 31일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했다. 그런데 상대가 공교롭게도 이전 등판 때와 같았다. 22일 역시 잠실에서 열린 넥센전에서도 선발로 나왔는데 니퍼트에겐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5.1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7실점을 허용했고 팀도 4-8로 졌다.
절치부심. 니퍼트는 넥센전에서 설욕을 벼렀다. 그는 이날 2회 3실점하며 흔들렸지만 곧바로 최재훈이 솔로포를 쳐 1-3으로 따라붙어 해볼 만한 경기 흐름이었다.
하지만 넥센 타선은 니퍼트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계속 괴롭혔다. 4회 한 점을 더 낸 뒤 7회 니퍼트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니퍼트는7회 선두타자 서동욱과 박동원에게 연속안타를 허용, 위기에 몰렸다. 수비도 니퍼트를 도와주지 못했다. 후속타자 서건창의 번트안타 때 3루수 윤석민의 악송구가 겹쳐 2루 주자 서동욱이 홈까지 들어왔다. 이어 장기영이 니퍼트와 6구 승부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송구가 제대로 커트 플레이로 이뤄지지지 않아 장기영은 2루까지 갔다.
결국 니퍼트는 두번째 투수 이재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2일 넥센전과 견줘 좀 더 많은 6이닝을 소화했지만 또 다시 결과는 나빴다. 10개의 안타를 두들겨맞고 8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넥센에 3-10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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