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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놓쳤지만…' 노경은, 넥센 잠재운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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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이닝 무실점 역투, 128구로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 기록

[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노경은이 물오른 넥센 히어로즈 타선을 상대로 빼어난 투구를 보였다. 노경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쾌투했다.

이날 노경은의 어깨는 무거웠다. 팀이 앞선 넥센전 두 경기를 모두 패했기 때문에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노경은의 호투가 절실했다. 특히 넥센은 두 경기에서 29안타를 몰아치며 23득점을 뽑는 등 두산 마운드를 신나게 두들겼다.

하지만 이날 노경은은 넥센 타선에 제대로 앙갚음을 했다. 7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노경은은 6.2이닝 동안 128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볼넷 6개를 내줬지만 삼진 9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넥센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7.1이닝 1실점)와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노경은은 지난 시즌 9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전과 올 4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각각 121구를 던진 적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 128개의 공을 던져 개인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노경은은 팀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넥센 타자들은 8회초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온 박동원이 오현택이 던진 5구째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었고 2루에 있던 유재신이 홈을 밟아 1-1이 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노경은의 승리는 아깝게 날아갔다. 노경은은 시즌 2승째(3패)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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