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타선엔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 이성열 등 한 방 있는 중심타선만 있는 게 아니다. 하위타선에도 쉽게 상대할 만한 선수가 거의 없다. 넥센이 거침없이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원동력이다.
특히 날카로운 방망이 실력을 뽐내고 있는 김민성은 넥센 하위타선의 핵심선수라 할 수 있다.
김민성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짭짤한 활약을 보이며 팀이 역전승을 거두는 데 큰 보탬이 됐다. 2-3으로 추격한 6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 적시타를 쳐 유한준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에 SK가 두 점을 따라붙은 뒤인 7회말에는 곧바로 한 점을 더 달아나는 쐐기 적시타를 쳤다. 김민성의 이 적시타 한 방으로 SK는 추격의지가 꺾였다.
김민성은 이날 멀티히트를 쳤고 전날과 견줘 타율을 2할9푼6리로 좀 더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3할을 웃돌던 타율을 조금씩 깎아 먹었지만 다시 3할 타율 진입을 눈앞에 둘 정도로 방망이가 호조다.
김민성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노리고 친 건 아니다"라며 "평소 하던 대로 준비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선수들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부분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본다"며 "최근 팀이 끌려가고 있더라도 선수들은 '끝까지 해보자'고 마음을 먹는다. 이런 느낌으로 경기를 뛰기 때문에 쉽게 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넥센이 1위로 잘 나가는 이유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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