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선두 KIA가 최하위 NC에 7점 차 대승을 거두며 체면을 지켰다.
KIA는 2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2차전에서 11-4로 이겼다. 전날 연장 12회 승부 끝에 5-5 무승부를 거뒀던 KIA는 이날 19안타를 몰아치며 NC를 제압했다. 4번에 복귀한 나지완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이범호와 김상현, 안치홍, 차일목, 홍재호가 나란히 2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KIA는 최근 3연승, 원정경기 12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켰다. NC는 6연패에 빠졌다.
KIA가 4회 2사 후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안치홍과 김상훈이 나란히 안타로 출루해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선 홍재호가 상대 선발 아담의 6구째를 노려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마수걸이 대포이자, 개인 통산 3호 홈런이다.
추가 득점은 이용규의 '발'로 만들어냈다. 이용규는 아담과 8구 접전 끝에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타석에서 두 차례 도루에 성공, 3루에 안착했다. 이용규가 연달아 도루에 성공하는 탓에 아담은 투구에 집중할 수 없었고, 결국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는 소득도 거뒀다. KIA는 이범호 타석에서 패스트볼로 이용규가 홈을 밟아 손쉽게 4-0으로 앞섰다.
KIA는 4회 선두타자 나지완의 좌중간 쪽 2루타에 이어 최희섭도 같은 코스의 적시타를 때려 5-1로 앞섰다. 이어 김상현의 땅볼, 안치홍의 우측 안타를 묶어 1사 2, 3루가 됐고, 김상훈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7회 나지완과 신종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2, 3루서 김상현의 좌전 적시타로 7득점째를 올린 뒤 안치홍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신종길이 홈으로 들어와 8-3으로 달아났다.
KIA는 9회에도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 이범호의 2타점 적시타를 보태 11-4로 승리했다.
NC는 2회 조평호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선 뒤 6회 1사 2, 3루에서 이상호의 우측 2타점 적시 2루타로 3-6까지 쫓아갔다. 7회에도 이호준의 적시타를 더해 4-8까지 쫓아가봤으나 역전하기에는 KIA의 방망이가 너무 화끈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을 올렸다. 위력적인 수준은 아니었지만, 노련한 피칭을 앞세워 5이닝을 책임졌다. 서재응은 5회 2사 만루 위기서 권희동을 2루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마친 뒤 6회 마운드를 박준표에게 넘겼다.
아담은 5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NC의 외국인 투수 3명은 여전히 한 명도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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