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 나지완이 팀의 개막전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나지완은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나지완의 활약을 앞세워 10-9 역전승을 거둔 KIA는 2005년부터 이어진 개막전 8연패를 마감했다.
나지완은 2008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개막전 4번 타자 중책을 맡아 임무를 완수했다. 4-4로 맞선 6회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한현희의 5구째 가운데로 몰린 12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장외 투런포를 터뜨려 점수를 6-4로 뒤집었다.
이후 다시 끌려가던 KIA는 7회말 8-9로 따라붙은 다음 2사 만루에서 나지완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여기서 나지완은 재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10-9, 짜릿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나지완은 "타선이 워낙 좋아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KIA의 4번 타자로 꾸준히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오전 자신의 4번 출전 소식을 들은 나지완은 곧바로 전력분석실로 가 상대 넥센 투수들을 분석했다. 나지완은 "그동안 언더투수에 약했는데 오늘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효과'도 인정했다. 나지완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 위기의식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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