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경찰청을 상대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LG는 28일 저녁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리를 거두는 데는 실패했지만 주요 사항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첫 번째 점검 포인트는 야간경기다. 이날 LG는 지난 시즌 이후 처음으로 야간경기를 치렀다. 시범경기나 연습경기를 치르며 낮경기에만 익숙해져 있는 선수들이 야간경기에 적응하도록 일부러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6시30분으로 맞췄다.
오랜만에 치러지는 야간경기여서인지 타자들의 방망이가 시원하게 돌지 못했다. 이날 LG는 총 9안타를 쳐내고도 1득점에 그쳤다.
두 번째로 점검한 것은 상대 좌완 투수의 공략이었다. LG는 30일 SK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상대팀들의 좌완 선발을 줄줄이 상대할 공산이 크다. 때문에 개막에 앞서 좌투수들을 상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경찰청 유승안 감독은 경기 전부터 LG 김기태 감독에게 "왼손 투수만 계속 내보낼 것"이라고 통보했다. LG 타자들이 좌투수들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유 감독은 국가대표 장원준까지 등판시키며 김 감독과 LG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실제로 경찰청은 선발 윤지웅(4.1이닝)에 이어 이영재(1이닝), 진야곱(1.2이닝), 장원준(0.1이닝) 등 좌투수 4명을 등판시켰다. 이날 등판한 경찰청의 우완 투수는 정회찬 1명뿐이었다. LG 타자들은 상대 좌투수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좌투수들의 공을 눈에 익히며 개막전을 대비할 수 있었다.
마운드를 점검한 의미도 있었다. 이날 LG는 총 9명의 투수가 각각 1이닝 씩을 맡아 던졌다. 선발 주키치에 이어 이동현-류택현-유원상-신정락-임정우-이상열-정현욱-봉중근이 등판했다. 류택현이 1실점했을 뿐, 나머지 8명의 투수들은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며 점검을 마쳤다.
한편 경기에서는 경찰청이 3회초 김다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LG가 6회말 1사 만루에서 양영동이 기습번트 안타를 뽑아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9회까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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