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두산이 NC를 꺾고 2연승을 올렸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마운드의 안정을 발판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12일 첫 경기 삼성전 승리에 이은 2연승.
NC 역시 투수진이 잘 버텨줬으나 공격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영패를 당했다. 시범경기 전적은 2승3패가 됐다.
두산 감독 출신인 김경문 감독이 신생팀 NC를 이끌고 있어 두 팀의 이날 공식적인 첫 맞대결은 여러모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으나 두 팀 모두 타선의 불이 붙지 않아 활기찬 공격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선발 등판한 양 팀 외국인 투수의 역투는 눈여겨 볼 만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에이스의 건재를 알렸다. 5이닝을 책임지며 68개의 효과적인 투구수로 안타 단 1개만을 허용했다. 사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으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탈삼진은 2개. 위에서 내리꽂는 특유의 위력적인 피칭에 NC의 방망이는 맥을 못췄다.
NC 선발 아담 역시 4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으로 처음 맞는 한국에서의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안타 1개와 사구 1개를 내줬으나 내보낸 주자는 모두 절묘한 1루 견제구로 잡아내며 스스로 해결, 마운드 위에서의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선발에 막혀 공격이 여의치 않았던 양 팀은 선발들이 물러난 후 각각 좋은 기회를 잡았다.
NC는 6회초 두산 두번째 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노진혁의 볼넷과 김태군의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엮어냈다. 하지만 다음 박민우 타석 때 2루주자 노진혁이 리드 폭을 크게 잡다 두산 포수 양의지의 견제에 걸려 횡사했고, 박민우가 곧바로 병살타를 쳐 찬스가 무산됐다.
두산도 6회말 NC 두번째 투수 노성호를 상대로 최주환의 볼넷과 정수빈의 안타로 똑같이 무사 1, 2루 기회를 얻었다. 김재호의 보내기번트 실패로 1사가 됐으나 민병헌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여기서 허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귀중한 선제점을 뽑아냈다.
니퍼트 이후 두산 마운드는 유희관 윤명준 이재우가 이어던지며 무실점 릴레이 호투했다. NC가 9회까지 뽑아낸 안타는 단 2개였다. 두산 역시 안타는 4개밖에 치지 못했으나 사사구를 5개 얻어냈고 승리에 필요한 최소한의 점수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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