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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거포 기대주 김대우, 치고 달려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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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현재 세 차례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홈런이 1개다.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김대우가 허준혁을 상대로 홈런 손맛을 본 것이 유일하다.

그러나 아직 치른 경기 수가 많지 않다. 그리고 시범경기일 뿐이다. 홈런 숫자가 적다고 크게 걱정할 때는 아니다. 시범경기 들어 아직 홈런을 기록하지 않은 팀이 더 많다.

김대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주목을 받기 시작한 기대주다. 롯데가 김시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부터다. 김 감독과 함께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박흥식 타격코치가 그의 '거포'로서 잠재력을 봤다.

롯데는 오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홍성흔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김주찬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기 때문에 허전해진 타선을 메울 선수가 필요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장성호를 환화에서 영입했지만 팀 내부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 그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가 바로 김대우다.

김대우는 중고신인이나 다름없다. 광주일고 시절 전국무대를 호령하던 에이스 투수였지만 해외진출을 두고 우여곡절 끝에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투수 김대우가 프로 무대에서 남긴 성적은 초라했다. 선수생활을 언제까지 이어갈지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이 닥쳤다.

그는 결국 포지션 변경이라는 선택을 내렸다. 마운드 대신 방망이를 잡고 타석에 선 그는 지난 시즌 1군 무대 6경기에 나왔다. 안타는 없었고 삼진만 4개 당한 게 전부다.

타자로 변신한 김대우는 스프링캠프에서 다시 한 번 포지션 이동을 했다. 내야수비 훈련을 받다가 외야로 갔다. 그는 롯데가 치른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 좌익수로 나왔다.

김대우는 아직 외야수 자리가 낯설다. 중고교 시절 투수로 주로 활약했지만 내야수로도 출전한 경험은 있었다. 그래서 타자 전향을 결정했을 때 1루수를 겸했다.

외야 수비 적응에 한창인 김대우는 "바람이 많이 불거나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가 날아올 때는 아직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가 있다"며 "감을 키워야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했다.

롯데 외야는 확실한 주전인 전준우와 손아섭 외에 한 자리가 비어있다. 김주찬이 맡았던 바로 그 자리다. 김대우는 김문호, 박준서 등과 함께 치열한 내부 주전 경쟁을 거쳐야 한다.

이를 통과한다면 개막전 로스터에 남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퓨처스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김대우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오고 있지만 부담을 갖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집중하려고 한다. 4번타자가 아닌 네 번째 타석에 나오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우는 장타력 뿐만 아니라 빠른 발도 갖고 있다. 그래서 20홈런-20도루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그런 말에 손사래를 친다. 아직 보여준 게 없기 때문이다.

김대우는 "열심히 치고 달리고 수비를 해야 하는 게 우선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주전 자리가 아직 보장된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더 많은 땀방울을 흘려야 한다. '타자' 김대우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인 셈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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