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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욱-문승원, SK 선발 경쟁 불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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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여건욱과 문승원은 SK의 이번 스프링캠프 최대 수확이다. 이들은 캠프서 꾸준히 선발 등판을 보장받으며 확실한 기회를 잡았다.

여건욱과 문승원은 일본 캠프서 각 2경기씩 등판했다. 여건욱은 두 경기서 5.2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한 경기서는 3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문승원은 두 경기서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50을 올렸다. 선발 등판 성적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이들은 SK 마운드를 이끌 새로운 재목이다. 더욱이 올 시즌 마운드에 변수가 많아 둘의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선발 후보 김광현과 송은범, 채병용이 모두 부상으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해 정상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채병용은 이제 한 차례 연습경기에 투입됐고, 송은범은 27일에야 1군에 합류했다. 김광현은 중국에서 2군들과 함께 재활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재활조들의 시즌 초반 페이스를 장담하기 어렵다. 무리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다가 오히려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천천히, 그리고 제대로 컨디션을 회복하는 게 팀과 선수를 위하는 길이다.

여건욱과 문승원이 이들의 초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재활 선수들이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사이 여건욱과 문승원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면 SK는 큰 공백 없이 시즌을 끌고 갈 수 있다.

2009년 입단한 여건욱은 경찰청 입대 후 급성장했다. 여건욱은 제대 후 컨트롤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웅천 투수코치는 "캠프를 치르면서 부족했던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아졌다. 제구력은 물론 볼의 힘도 몰라보게 성장했다. 커브의 각이 예리해졌고, 체인지업을 추가해 좌타자 공략도 훨씬 수월해졌다"고 칭찬했다.

고려대 졸업 후 지난해 입단한 2년차 문승원도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있다. 조 코치는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 타자를 이기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자신을 제대로 어필하고 있다"며 "불안했던 제구력도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안정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이만수 감독은 "'이름'으로 경기 출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선수들은 이름값이 아닌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여건욱과 문승원의 등장으로 SK 마운드가 본격 경쟁 구도를 갖췄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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