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올 시즌 SK의 최대 변수는 마운드다. 새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와 크리스 세든을 제외하면 선발 마운드는 모두 미지수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따라 SK 마운드의 그림도 달라질 수 있다.
다행히 시작이 좋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훈련이 한창인 두 선수는 첫 피칭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만수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걱정 없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둘은 남은 일본 캠프에서 두 차례씩 더 등판해 테스트를 받는다.
◆다음은 레이예스, 세든과의 일문일답.
-한 차례씩 실전 피칭을 마쳤다. 현재 느낌은?
레이예스 : 아직 적응 단계다. 잘 돼 가고 있다.
세든 : 적응 단계다. 한국 야구와, 팀에 대해 배워가고 있다.
-경기 후 코칭스태프의 조언이 있었나?
레이예스 : 주자를 묶어둘 수 있는 퀵피치 등을 신경 쓰라고 했다.
세든 : 밸런스 유지를 강조했다. 미국과 달리 한국은 뛰는 선수가 많아 견제구 등을 주의받았다.
-한국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소감은?
레이예스 : 한국은 번트 등을 이용해 점수를 내는 것에 능한 것 같다.
세든 : 미국은 주자가 나가도 홈런을 치려고 하는 반면, 한국은 작전을 통해 점수를 내려고 하는 것 같다. 투수들의 참을성이 중요할 것 같다.
-한국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를 대처할 방법은?
레이예스 : 타자들에게 '나는 언제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다'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게 목표다. 이후에는 내 주 무기인 변화구를 섞어 상대하면 큰 문제 없을 것이다.
세든 : 될 수 있으면 3구 이내에 승부를 볼 생각이다. 적은 투구 수로 긴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은?
레이예스 : 직구다. 연습경기에서도 최고 구속이 149㎞까지 나왔다.
세든 : 체인지업. 상황에 따라 슬라이더를 던진다.
-닉네임이 있나?
레이예스 : 조조?(웃음)세든 : 선샤인. '리멤버 타이탄'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별명인데, 정근우가 날 선샤인이라고 부르더라.
-원하는 보직이 있나?
레이예스 : 선수 생활하면서 계속 선발로 뛰었다. 선발이 편하다.
세든 : 선발이든, 중간이든 상관없다. 그동안 뛰었던 5일 로테이션이 익숙하긴 하다.
-한국에서 느낀 야구 문화 중 가장 다르다고 느낀 점은?
레이예스 : 오키나와 전지훈련장이 쇼킹했다. 미국과는 다르게 오키나와 경기장의 시설이 너무 낡았다.
세든 : 투구 후 마운드가 많이 파이더라. 마운드나 경기장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의 목표는?
레이예스 : 다치지 않고 시즌을 소화해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
세든 :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싶다. 부상 없이 뛰면 성적은 자연히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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