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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고비 넘긴 삼성화재, 챔프전 직행으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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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이제는 챔피언결정전이다. 삼성화재가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남은 6라운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원년인 2005 겨울리그부터 올 시즌까지 단 한 차례도 빠짐 없이 9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개근하는 팀이 됐다. 또 삼성화재는 올 시즌까지 포함해 다섯 차례 정규시즌 1위 자리에 올라 플레이오프를 거치지 않고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 역시 V리그 최다 기록이다.

23일 현재 22승 3패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남은 6라운드 경기에서도 전승을 거둘 경우 27승 3패가 된다. 그렇게 되면 승률이 9할이다. 20경기만 치른 2005 겨울시즌(당시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18승 2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득실률에서 밀려 최종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을 제외하고 V리그 역대 한 시즌 최고 승률 기록도 깨뜨리게 된다. 종전 기록은 2005-06시즌 1위를 차지한 현대캐피탈(31승 4패)이 거둔 승률 8할8푼3리다.

삼성화재의 정규시즌 1위 조기 확정으로 인한 챔프전 직행은 의미가 있다.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여유를 얻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베테랑 석진욱이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결장하는 일이 늘어났다. 최귀엽, 고준용 등이 석진욱을 대신해 코트에 자주 나오고 있지만 챔피언결정전과 같은 단기전 승부에선 안정된 수비와 서브 리시브를 자랑하는 풍부한 경험의 석진욱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에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안고 있는 세터 유광우까지 일찍 휴식시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1위 확정이 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순항 끝에 정상에 오른 삼성화재도 위기는 있었다. 바로 1라운드 때였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개막전에서 만난 KEPCO에게 고전했다"며 "만약 그 경기를 내줬다면 시즌 출발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삼성화재는 개막전 당시 KEPCO에게 먼저 1세트를 내주는 등 끌려갔으나 역전승을 따냈다. 이어 삼성화재는 LIG 손해보험과 대한항공 등 쉽지 않은 상대와 연달아 경기를 치렀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맞상대였던 대한항공과 1라운드 홈경기에선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5세트에선 6-10까지 밀리면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김정훈의 결정적인 블로킹과 김강녕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경기를 극적으로 뒤집는 데 성공하면서 팀 분위기가 상승세를 탔다.

신 감독은 "1라운드에서 두 번 정도 덜미를 잡혔다면 순위 경쟁에서 이렇게 앞으로 치고 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았다"며 "배구는 결국 범실을 적게 해야 승리를 거둘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경기"라고 말했디.

그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조직력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여기에 석진욱, 여오현, 고희진 등 고참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끌고 왔다. 특히 지난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패한 뒤 (고)희진이나 (여)오현이 등이 먼저 나서서 삭발을 하는 등 분위기를 다잡아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1위까지 순항한 원동력을 밝혔다.

한편 신 감독은 "삭발을 하거나 그런 행동을 선수들이 하는 걸 나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당시 고참 선수들이 먼저 머리를 짧게 잘랐다"며 환하게 웃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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