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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임태희 배구협회장 "KOVO와 협력 강화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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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예상외로 쉽게 승부가 났다. 대한배구협회 차기 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리버사이드호텔 6층 루비홀에서 열린 2013 정기 대의원 총회를 통해 선출됐다.

차기 회장 후보에는 임태희 현 회장과 신장용 한국중고배구연맹 회장이 나섰다. 이날 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임 회장이 신 회장에게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투표 결과 임 회장은 14표를 얻어 5표 획득에 그친 신 회장을 제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대의원 총회가 끝난 뒤 임 회장과 인터뷰를 나눴다.

-연임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이제 다시 새로운 4년이다. 지난 4년 동안이 1기였다면 이제는 2기를 시작하게 된다. 지난 1기에서는 솔직하게 배구에 대한 열정은 있었지만 협회 회장으로서 배구에 투자를 할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했다. 그 부분은 인정한다."

-처음 협회 회장에 선출됐을 때와 지금 달라진 점은 있나.

"처음 협회 회장을 맡았을 때 네 가지를 얘기했다. 대표팀의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 신생팀 창단, 배구회관 건립, 유소년배구 저변 확대였다. 올림픽의 경우 여자대표팀이 본선 진출에 이어 4강을 달성했다. 신생팀은 프로의 경우 드림식스와 IBK 기업은행이 각각 새로운 남녀팀으로 V리그에 참가 중이다. 아마추어에서도 새로운 중고등학교 팀이 창단되기도 했다. 배구회관의 경우 협회 사무실도 이전을 했다. 유소년배구 지원과 저변확대는 아직 미흡하다. 2기에서는 이 부분에 집중적으로 신경을 쓸 생각이다."

-앞으로 협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가.

"현재 국내 성인배구의 정점은 한국배구연맹(KOVO)이다. 대표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국내 V리그의 흥행과 팬들의 관심도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협회는 앞으로 더 연맹과 협력을 할 생각이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성인이든 유소년배구든 전체 배구인들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고 그렇게 해야 한다. 연맹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 지켜봐 달라."

-김연경(페네르바체)과 관련된 문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원칙적으로 구단과 선수가 풀어야 할 문제다. 그렇게 되면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이 아닌 로컬룰이 먼저 적용돼야 한다. 물론 그런 부분을 풀지 못했고 협회가 나서 지난 9월과 10월 중재안을 냈다. 물론 완벽한 해결책이 아닌 미봉책이었다. 다시 점검하고 관련 규정을 개선해 나가도록 일을 추진하겠다. 김연경 선수와 관련된 문제는 연맹과 해당 구단, 선수 모두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문제라는 걸 잘 알고 있다."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가 있고 2016 리우올림픽도 준비를 해야 한다.

"남녀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팀을 꾸려 운영을 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하겠다. 선수 선발, 관리 등 제반 문제에서도 연맹과 긴밀한 협조와 합의를 해나갈 생각이다.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앞으로 남녀대표팀 전임감독제와 관련된 부분도 신경을 쓰겠다. 주변에서 우리가 다른 나라와 견줘 아시아경기대회와 올림픽 준비에 늦지 않느냐는 얘기도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이제 1년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경기대회와 리우올림픽을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를 할 때다. 협회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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