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2012 런던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대한배구협회로부터 최우수 단체상을 받게 됐다. 협회는 오는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리는 '2013 배구인의 밤' 행사를 통해 여자대표팀에 상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배구인의 밤' 행사에서는 여자대표팀을 포함해 각 분야별 팀과 개인 수상자 등 모두 13개 팀, 66명이 상을 받는다. 한편 런던올림픽 당시 여자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형실 감독은 올림픽 본선 진출과 4강까지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지도상을 받는다.
여자대표팀은 8년 만에 올림픽 본선티켓을 손에 쥐었고 브라질, 미국, 터키 등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속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고 8강에서 메달 획득이 유력하던 이탈리아까지 꺾는 등 선전했다.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일본에게 아쉽게 졌다.
그러나 대표팀 주 공격수인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상을 받는 등 한국배구의 위상을 높였다.
김형실 감독은 "대표팀이 단체상을 받는 건 환영할 일"이라면서 "그러나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 책임은 내가 져야 한다. 그런데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배구협회는 이날 행사에 앞서 2013년도 대의원 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제36대 협회장을 선출하게 되는데 이번 선거에는 임태희 현 협회장과 함께 한국중고배구연맹회장을 맡고 있는 신장용 의원(민주통합당)이 후보로 나선다. 대의원 투표로 차기 회장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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