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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센터 "저도 있어요!" 삼성화재 지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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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최근 팀이 승리를 거둔 뒤 인터뷰 끝에 이 한마디를 자주 남겼다. 센터 지태환에 대한 얘기다.

신 감독은 "레오(쿠바)와 박철우 외에도 (지)태환이만 좀 더 자신감을 갖고 뛴다면 걱정할 게 없다"고 했다. 좌우 쌍포에 가운데까지 제몫을 한다면 삼성화재의 질주에는 거칠게 없다.

신 감독은 "욕심이란 게 끝이 없는 모양"이라며 껄껄 웃었다. 지태환에게 분발을 주문하는 노림수다.

지태환은 프로 3년 차 시즌이지만 아직도 신인티가 채 가시지 않았다. 곱상한 외모 덕분에 팬들로부터 인기도 얻었고 얼마전 끝난 올스타전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3라운드 들어 페이스가 떨어졌다. 삼성화재는 지난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 지태환은 무득점에 머물렀다. 신 감독은 "경기는 이겼지만 태환이는 좀 더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태환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 다시 시작된 4라운드 초반 두 경기에서도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 올리지 못했다. 대한항공(17일)과 현대캐피탈(20일)과 경기에서 각각 1, 3점에 그쳤다.

그런 그가 24일 열린 러시앤캐시전에서 팀이 승리하는데 깨소금 노릇을 했다. 이날 삼성화재 선수들은 부담이 많았다. 신 감독이 20일 현대캐피탈전 세트 퇴장으로 이날 벤치에 앉지 못했다. 또한 삼성화재는 지난 3라운드 러시앤캐시전에 아픈 기억이 있다. 당시 안방에서 0-3으로 지는 바람에 홈 팬들 앞에서 체면을 구겼다.

삼성화재는 이날 3-0으로 러시앤캐시를 따돌리고 3라운드 패배를 되갚았다. 레오와 박철우가 각각 24, 15점으로 제몫을 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그동안 잠잠하던 지태환이 블로킹 5개를 포함해 8점으로 활약했다.

지태환은 1세트 출발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런데 24-22 상황에서 상대 센터 신영석이 시도한 속공을 가로막으면서 감을 잡기 시작했고 그 블로킹 득점으로 삼성화재는 1세트를 따냈다. 지태환은 2세트에서도 12-10으로 팀이 앞선 상황에서 다미와 강영준이 시도한 공격을 연달아 막아냈다. 14-10으로 점수 차를 벌린 삼성화재는 2세트를 쉽게 마무리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마무리 득점은 지태환의 손에서 나왔다.

지태환에게 이날 경기 결과는 중요했다. 올 시즌 블로킹 부문 1, 3위를 달리고 있는 신영석과 박상하가 버틴 러시앤캐시전에서 거둔 승리라서 그렇다. 신 감독의 주문처럼 지태환이 자신감을 찾고 팀 높이에 도움을 준다면 삼성화재의 빈틈은 그만큼 더 줄어든다. 다른 팀들에게는 또 다른 골칫거리인 셈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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