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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전설' 샌디 코팩스 지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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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전설적인 왼손 투수 샌디 코팩스의 지도를 받는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코팩스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다저스 투수들을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팩스는 마크 월터 다저스 구단주의 특별 고문으로 위촉됐다. 그는 다저스의 스프링 컴플렉스가 있는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를 맡을 예정이다. 역시 왼손 투수인 류현진으로선 빅리그 첫 시즌을 앞두고 든든한 스승을 얻게 됐다.

쿠팩스는 다저스는 물론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전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부터 1966년 LA 다저스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특히 1961년부터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거듭났다.

쿠팩스는 3차례 사이영상, 1차례 내셔널리그 MVP, 5차례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3차례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부상으로 인해 31살에 은퇴해 통산 승수는 165승에 그쳤지만 현역 생활 내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결과 1972년 86.9%란 압도적인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코팩스는 강력한 패스트볼과 함께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였다. 체인지업을 거의 마스터한 류현진이 코팩스의 커브마저 전수받을 경우 또 하나의 큰 무기를 갖추게 된다. 올 시즌 목표인 두자릿수 승리는 물론 선발투수로 롱런을 기대할 수도 있다.

코팩스는 간단한 몇 마디로 투수의 기술적·정신적인 부분을 향상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쿠팩스는 "다저스에 돌아와 기쁘다. 스프링캠프가 기대되고 팀의 성공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팩스는 정규시즌에도 틈나는 대로 투수들을 지도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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