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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새 얼굴 '두근두근' 설레는 원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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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류중일호가 공식 출항을 알렸다. 대표팀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르네상스호텔에서 출정식을 겸한 유니폼 발표회를 가졌다.

3회째를 맞는 WBC에 나서는 대표팀 선수들 중에는 이번에 새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유독 많다. 당초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 중 부상이나 소속팀 사정 등을 이유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28명의 선수들 중 12명이 새얼굴이다. 늦갂이 대표선수가 된 노경은(두산 베어스) 윤희상(SK 와이번스)을 포함해 마지막 교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이번 대표팀은 1, 2회 WBC에 참가한 대표팀과 견줘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특히 한국과 WBC 본선 2라운드에서 맞상대할 일본은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오히려 상대팀에게 전력 노출이 안 된 부분이 있다"며 "이는 대표팀의 장점이 될 수 있다. 특히 투수쪽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새내기 대표선수들이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할 경우 대표팀 전력에 '시너지 효과'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이번에 새로 뽑힌 이들은 모두 WBC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윤희상은 "처음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는데 정말 가슴이 떨렸다"고 했다. 노경은도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면 열심히 던져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꼭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아섭도 "기회가 된다면 후회없이 열심히 뛰겠다"고 입을 모았다. 동기부여만큼은 확실한 셈이다.

새내기 대표선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대표팀에게 제공되는 각종 대우다. 대표팀 막내 김상수(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출정식에서 "대표팀이 이동할 때는 좋은 비행기를 타고 호텔도 최고급이라고 선배들에게서 들었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상수가 한 말처럼 WBC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메이저리그 선수들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 대회 주최측은 참가팀 선수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현역 메이저리거와 같은 수준의 의전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기 이용과 호텔 숙박시 1인 1실이 기본이다. 대표팀은 본선 1라운드가 열리는 대만까지는 일반 항공기를 이용한다. 그러나 일본에서 열리는 2라운드부터는 얘기가 달라진다.

대만에서 2라운드가 열리는 일본까지 이동할 때는 전세기를 탄다. 3월 5일로 예정된 1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대만과 경기를 끝낸 뒤 선수단은 개인 물품만 간단하게 정리하고 곧장 공항으로 가 전세기에 오른다. 복잡한 통관절차도 이 때는 생략된다. 선수들에게 이코노미클래스가 아닌 좀 더 좌석이 넓고 편안한 비즈니스클래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원정경기를 떠날 때 이동방식과 같다.

국내에서 선수들은 원정 숙소를 이용할 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보통 2인 1실을 사용한다. 그러나 WBC 대회에서는 특급호텔 1인 1실이 기본이다. 이날 출정식에 참석했던 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은 이구동성으로 "이제 야구만 잘하는 일만 남았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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