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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출정식]치열한 1루 전쟁,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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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거포들의 1루 전쟁이 시작됐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대표팀 1루에는 이승엽(삼성)과 김태균(한화), 이대호(오릭스)가 모여 있다. 세 선수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다. 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타순 조정이 류중일호의 숙제로 남았다.

WBC 대표팀 1루 주인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삼성)은 15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3 WBC 대표팀 출정식에서 1루수 기용 방안을 묻는 말에 "1루수가 3명이다. 상대 투수에 따라 1명은 수비, 1명은 지명타자, 1명은 대타로 준비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이 1라운드에서 맞붙는 팀은 네덜란드와 호주, 대만이다. 1회 대회서 4강, 2회 대회서 준우승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서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예상대로 2라운드에 진출한다면 숙적 일본과 만나게 된다. 1루수 요원 세 명 모두 일본 리그를 경험했다는 공통점이 있어 자존심 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류 감독도 "일본 야구를 경험한 이승엽과 김태균, 이대호가 잘 해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이승엽은 "2006년 1회 WBC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본에 패해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한 게 아직도 마음에 남는다. 2006년의 아픔을 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이번에는 우승으로 되갚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김태균도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려서인지 컨디션이 좋다. 한국이 앞선 대회서 4강과 준우승을 했다. 이번에는 우승이다. 대표팀 성적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i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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