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송강호가 박찬욱·박찬경 형제 감독과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소감을 말했다.
27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박찬욱·박찬경 감독의 단편 영화 '청출어람' 쇼케이스에 참석한 송강호는 "박찬욱 감독과는 워낙 오랫동안 작업을 해 봤는데 박찬경 감독에 대한 호기심이 일었다"며 "두 분이 함께 한다고 해서 해보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다.
박찬욱·박찬경 감독은 파킹 찬스(PARKing CHANce)라는 공동 팀명으로 이번 영화를 작업했다. 파킹 찬스는 말 그대로 주차 기회를 노린다는 의미로, 틈새를 공략하는 영화로 실험성과 예술성을 지향한다는 뜻을 담은 팀명이다.
송강호는 "파킹찬스의 첫 작품인 '파란만장'의 광팬"이라며 "지금 '관상'이라는 영화를 촬영 중이다. 시간이 잘 되지 않았는데 3일 정도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고 '청출어람' 작업을 함께하게 된 배경을 알렸다. 이날 두 감독은 "촬영은 사흘 걸렸고 준비 기간을 합치면 한 달 반에서 두 달이 걸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앞서 송강호는 상영 전 무대에 올라 "오랜만에 단편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 반갑다"며 "영화가 짧으니 너무 좋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단편인데도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올드보이' '박쥐' 등을 연출한 데 이어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스토커' 개봉을 앞둔 박찬욱 감독과 그 형제 박찬경 감독은 판소리를 소재로 단편 '청출어람'을 꾸몄다. 이들은 전작 '파란만장'에 이어 한국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영화를 연출해 눈길을 끈다.
'청출어람'은 소리 연습을 위해 산행에 나선 고집 불통 스승과 철부지 소녀 제자의 어느 특별한 하루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명창들이 판소리로 자연의 소리를 노래하면 자연이 그에 화답했다는 전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송강호는 스승 역을 맡아 노인 연기에 도전했고 실제로 소리를 공부한 신예 전효정이 소녀를 연기했다.
한편 '청출어람'은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4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웨이 투 네이처(Way to Nature)' 필름 프로젝트의 첫 번째 단편 작품이다. 이달 말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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