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류승룡이 오는 19일 대선을 앞두고 투표를 독려했다.
18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7번방의 선물'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류승룡은 "'애니팡'의 하트는 8분 기다려 받을 수 있지만 선거는 내일 놓치면 5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어떻게 투표하느냐에 따라 5년을 좌지우지한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그는 "'7번방의 기적' 개봉이 한 달 남았는데 한 달을 기다려 2시간의 감동을 받으면 그 감동이 평생을 가지 않을까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그는 흥행 공약을 묻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공약은 정치인들이 하는 건데 잘 안 지키니까 배우들이 하는 풍토가 됐다"며 "배우들은 공약을 지킨다.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1위를 하면 구정 쯤일텐데 관객들에게 떡국을 직접 끓여 드리겠다"고 말해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환경 감독은 류승룡을 향해 '7번방의 선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류승룡은 상을 받았다는 가정 하에 수상 소감을 말할 것을 부탁받았다.
그는 "갑작스럽다"며 "상을 생각하고 연기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는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감동받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소탈한 소감을 말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 분)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이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용구의 딸 예승을 들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다.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팔색조 연기를 펼친 류승룡이 바보 연기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박신혜, 오달수, 김정태, 박원상, 정만식 등 연기력 출중한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오는 2013년 1월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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