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넥센 박병호가 카스포인트 어워즈까지 휩쓸었다.
박병호는 10일 오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
대상 후보에는 박병호 외에도 강정호(넥센), 최정, 박희수(이상 SK), 오승환(삼성) 등이 올랐으나 대상의 영광은 박병호에게 돌아갔다.
박병호는 올 시즌 홈런과 타점, 장타율 등 타격 3관왕을 차지하며 시즌 MVP에도 올랐다. 이어 박병호는 시즌 종료 후 각종 시상식에서 두루 MVP에 오르며 최고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
박병호는 "2위와 표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걱정했는데, 투표해준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한 뒤 "오늘이 결혼기념일인데, 아내와 함께하지 못했다. 방송을 보고 있을 아내가 굉장히 기뻐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박병호가 받은 상금은 1천만원. 동료는 박병호에게 "기부해!"라고 외치며 짓궂은 주문을 했다. 박병호는 잠시 당황하는 기색을 내비쳤으나 곧 "올해 상을 많이 받았는데 정작 집에 트로피를 둘 곳이 없다. 이 돈은 전셋집을 구하는데 보태겠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음 시즌 목표를 묻자 박병호는 "팀이 4강에 들지 못해 아쉬웠다. 내년에는 꼭 4강에 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올해 많은 타점을 기록하면서 타점이 이렇게 매력있는 기록인지 처음 알았다. 내년에는 120타점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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