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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은 이것]②LG…허약한 안방, 누가 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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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이번 FA시장의 강자로 평가받은 LG 트윈스. 이진영, 정성훈 등 내부 FA를 잔류시킨 것은 물론, 외부 FA인 정현욱의 영입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불안한 포지션이 있다. 바로 확실한 주전이 없는 포수다.

LG의 안방은 지난해 조인성이 SK로 FA 이적한 이후 무주공산이 됐다. 올 시즌 윤요섭과 신인 조윤준, 김태군이 번갈아 안방을 지켰지만 확실한 믿음을 준 선수는 없었다. 여기에 김태군이 NC의 특별지명을 받아 이탈하면서 가용인원도 한 명이 줄었다.

결국 윤요섭(30)과 조윤준(23)에게 계속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윤요섭은 일발장타를 앞세운 공격력이 높은 평가를 받지만 수비력에서는 아직 의문부호를 떼지 못했다. 조윤준은 공수에 걸쳐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LG는 핵심 포지션이라 할 수 있는 포수 부분의 불안감을 안은 채 다음 시즌을 맞아야 할 판이다.

올 시즌 전체적인 성적을 놓고 보면 윤요섭이 한 발 앞선다. 윤요섭이 포수로 선발 출전한 38경기에서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3.11로 좋았다. 조윤준(22경기, 3.93) 김태군(49경기, 4.66)보다 월등히 좋은 수치다. 방망이 실력에 가려 있었지만 윤요섭의 투수 리드도 상당히 안정적이었다는 것이 기록을 통해 드러난다.

여기에 윤요섭은 타율 2할9푼8리 2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며 방망이로도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장타율과 출루율도 나란히 3할7푼4리로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조윤준은 타율이 1할9푼6리에 머물며 아직 프로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도루 저지 부문에서는 조윤준이 확실히 앞선다. 조윤준은 총 13번의 상대 도루 시도 중 6번을 저지해내며 4할6푼2리의 높은 저지율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기는 하지만 송구가 강하고 빠르다는 평가다. 윤요섭은 총 69번의 도루 중 21번을 잡아내며 3할4리의 저지율에 그쳤다.

윤요섭이 근소하게 앞서 있을 뿐 두 선수 모두 포수로서의 1군 경험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경험이 중요한 포수 포지션의 특성상 불안 요소가 내포돼 있는 셈. 이에 LG는 트레이드를 통한 포수 보강에도 시선을 돌리고 있다. 아직 성사 여부를 알 수는 없지만 한창 물밑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인 포수 김재민(21)도 잠재적인 경쟁자다.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LG의 지명을 받은 김재민은 동아대 시절 수비면에서는 대학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재민은 진주 마무리캠프부터 팀에 합류해 윤요섭, 조윤준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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