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윤마린' 윤요섭(30)이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윤요섭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0-2로 뒤지던 2회말 SK 선발 김광현으로부터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윤요섭의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 LG는 4회와 7회 한 점씩을 보태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SK 쪽으로 흐르던 경기 흐름을 순식간에 LG 쪽으로 되돌려놓은 한 방이었다. LG 선발 주키치는 2회초 박재홍의 개인 통산 300호 홈런의 희생양이 되며 2점을 먼저 내줬다. SK는 박재홍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LG에는 윤요섭의 한 방이 기다리고 있었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윤요섭은 김광현의 초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실점 후 곧바로 추격에 나서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경기 후 윤요섭은 "득점을 생각하고 자신있게 내 스윙을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승리에 보탬이 된 것이 기쁘다"며 "올 시즌을 돌아보면 나 스스로 부끄러운 야구를 했는데 다음 시즌에는 하나하나 준비를 잘 해 거침없는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요섭은 올 시즌 LG의 주전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포수로서는 신인에 가까운 경력이지만 김기태 감독은 윤요섭의 장타력과 근성을 높이 평가해 그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윤요섭 또한 열심히 하는 모습과 쏠쏠한 타격 실력으로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중이다.
포수로서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윤요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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