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뀐다."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른 '코리안특급' 박찬호(39, 한화)의 현역 선수생활 지속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25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5회 꿈나무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17명의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 외에도 직접 질문을 받아 답변을 하는 등 초등학교 야구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지만 이날 행사가 주목받은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박찬호가 미국으로 갔다가 귀국한 뒤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기 때문이다. 혹시나 내년 시즌 거취에 대한 발표가 있지 않을까 많은 취재진들이 행사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박찬호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다. 행사 후 박찬호는 간단한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여러 사람들도 만나고 그동안의 선수생활을 돌이켜보기도 했다"며 "다음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지만 구단과 상의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어 박찬호는 "현지 날씨가 좋아서 훈련을 많이 하게 되더라. 의욕도 많이 생겼다"며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이 바뀐다. 아직 확률은 반반이다. 곧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구단은 이날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해야 하는 보류선수 명단에 박찬호를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한화로서는 박찬호가 내년 한 시즌을 더 뛰어주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과연 박찬호가 구단과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그의 결정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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