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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아쉬운 피날레, KIA전 5.2이닝 5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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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명기자] 영원한 '코리안특급' 박찬호(한화)의 시즌 피날레 등판은 썩 좋은 피칭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가 교체돼 마운드에서 물러날 때 관중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로 뜨거운 격려를 해줬다.

박찬호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9월2일 역시 KIA전에 등판한 이후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던 그가 1개월여 만에 오른 마운드였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홈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의미가 컸던 자원 등판이었다.

5.2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6안타(1홈런) 1볼넷으로 5실점하고 물러났다. 수비 실책으로 인한 아쉬운 실점도 있어 자책점은 3점이었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한화는 추격전을 펼쳐봤으나 결국 4-5로 패했고 박찬호는 패전을 떠안았다. 최근 5연패로 시즌 10패째. 이로써 박찬호의 국내 복귀 첫 해 최종 성적은 23경기 등판, 121이닝 투구,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경기 흐름이었다. 한화 타선이 1회 최진행, 2회 박노민의 적시타로 한 점씩 뽑아 박찬호에게 초반 2-0 리드를 안겨줬다. 3회까지 호투하던 박찬호는 4회초 나지완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단번에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5회초에는 박찬호의 힘을 빼놓는 수비 실책이 나왔다. 1사 1루에서 이용규를 2루쪽 땅볼 유도했다. 병살 플레이가 기대되는 장면이었으나 2루수 하주석이 서두르다 그만 볼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해 2, 3루가 되고 말았다. KIA는 여기서 김선빈의 희생플라이와 안치홍의 적시타로 2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다.

박찬호는 오랜 공백과 부상 후유증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음에도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투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투아웃까지 잘 잡은 다음 이종환과 김상훈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한 후 마일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그렇게 박찬호는 시즌을 마감했다.

2-5로 끌려가던 한화는 8회말 최진행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만회해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재역전을 하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모처럼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던 KIA 양현종은 3.2이닝 6안타 4볼넷 2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해 일찍 물러났다. 이후 KIA는 박지훈 진해수의 계투에 이어 8회말 1사 후엔 앤서니를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양 팀간 올 시즌 상대전적은 KIA의 11승8패 우세로 끝났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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