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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으로 '1년치 예산' 번 한화, FA 시장 '큰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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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대박을 친 것은 한화 이글스였다. 류현진(25)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결과 2천500만달러가 넘는 최고 입찰액을 받아들었다. 약 280억원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보통 국내 프로야구단의 1년 예산은 200~3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한화는 류현진의 이적료로만 1년치 예산을 뽑아냈다. 7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선수를 떠내보낸 대가로는 만족할 만한 액수다.

넉넉한 실탄을 확보함에 따라 한화가 이번 FA 시장을 주도할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한화의 신임 김응용 감독은 2명 정도의 FA를 영입해달라고 구단에 요청한 상태다. 에이스마저 떠난 상황에서 전력보강은 필수 과제. 한화의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번 FA 시장에는 쓸 만한 선수들이 대거 매물로 나와 있다. 정성훈, 이진영(이상 LG), 김주찬, 홍성흔(이상 롯데), 정현욱(삼성) 등이 대어 급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이 필요한 한화로서는 누구를 영입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태다.

FA 시장은 돈으로 움직인다. 높은 금액을 부르는 구단이 마음에 드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화의 실탄 확보는 좋은 선수를 데려갈 수 있는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야구규약에는 "FA 신청 선수가 1~8명일 경우 구단별로 각 1명까지, 9~16명인 경우 구단별로 각 2명까지 획득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때문에 이번 FA 시장에서는 9구단 NC를 제외하고는 최대 영입 가능한 선수가 2명이다.

한화와 함께 NC도 전력보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NC는 신생팀에 대한 지원책으로 3명까지 FA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 벌써부터 한화와 NC의 경쟁으로 FA 선수들의 몸값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FA 영입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한화가 넉넉한 실탄까지 확보하게 됐다. 류현진의 포스팅이 FA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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