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JTBC '무자식 상팔자'가 김수현 작가 특유의 촌철살인 필살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
지난 3일 '무자식 상팔자'는 예비 미혼모 소영으로 분한 엄지원의 불꽃같은 독설 대사가 눈에 띈 방송이었다. 미혼모에 대한 세상의 편견에 일침을 가한 그의 대사는 진심과 논리가 고루 담긴 김수현식 독설이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지애(김해숙 분)가 소영(엄지원 분)의 상태를 안 후 만삭의 딸과 첫 대면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딸을 실제로 보고 더욱 속상한 마음이 복받친 지애는 폭풍 눈물을 쏟아내며 날카로운 말들로 소영을 몰아붙였던 상황. 딸과 날 선 공방을 벌이던 지애가 "그래서 미혼모냐"고 쏘아붙이자 소영은 "뭐 어때서"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소영은 "무책임한 남자 만났거나 불장난 결과거나 남자가 죽었거나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미혼모야. 좋아서 즐거워서가 아니라 차마 뱃속 아이 죽이는 짓 할 수 없어서 미혼모란 말야"라며 색안경을 쓰고 미혼모를 대하는 사회 현실을 꼬집었다. 이어 "모두 미혼모 아닌 여자들보다 몇 갑절 열심히 죽도록 일해 아이 키워내. 사회적으로 백안시 당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야"라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특히 소영은 "엄마 딸이 미혼모야. 편견 버려. 선진국은 미혼모에 대한 편견 같은 거 없어. 우리 사회도 이제 미혼모 인권, 복지에 대해서"라며 거침없는 일갈을 이어갔던 상황. 하지만 소영의 이러한 발언은 지애의 "니 애미 가르치지 마. 이 기집애야. 내가 지금 그 딴 공부하러 와 앉았는 줄 알어?"라는 말에 가로막히며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그런가하면 이 날 방송에서는 성기(하석진 분)와 영현(오윤아 분)이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승강기에서 영현과 마주친 성기가 "선배 보기 좋게 채이고 귀국했다고... 동거설 사실이에요?"라며 영현의 신경을 긁었던 것. 이에 영현은 승강기에서 내린 후 성기의 다리를 걷어차는 행동으로 응수했다.
또한 다시 한 번 승강기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영현이 "삼십대 중반에 너무 유치한 거 아니니?"라며 "니가 무슨 아이돌야 짜샤? 대굴빡이 그게 뭐냐"라며 성기의 헤어스타일을 지적했던 것. 이에 발끈한 성기는 "선배님 십대 양아칩니까? 대굴빡이 뭡니까"라며 지지 않고 맞섰다. 만나기만 하면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 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예측불허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방송된 '무자식 상팔자'는 3회는 시청률 2.28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분)를 기록, 지난 2회 방송분 1.446%에 비해 0.834% 오른 수치를 보였다. 4회는 4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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