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3차전 우천 순연에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27일 문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과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삼성 선수들은 경기장에 도착해 캐치볼 등으로 간단하게 몸만 풀고 다음날 경기를 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
류중일 감독은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몸 푸는 모습을 지켜봤다. 자칫 비로 2연승의 좋은 흐름이 끊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류 감독은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며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비에 따른 손익계산은 경기를 통해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삼성은 안방 대구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에서 2연승을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93%(14/15)에 이른다. 때문에 이번 한국시리즈는 결과가 뻔한 김빠지는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줄을 잇고 있다.
예상보다 빨리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류 감독은 "야구란 것은 모른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겨야 한다"며 "우승한다는 보장만 있다면 7차전까지 가면 좋다. 하지만 결과는 끝나봐야 아는 것"이라고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삼성은 우천 순연에도 3차전 선발을 그대로 배영수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정규시즌 때도 등판이 밀린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배영수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SK 역시 변함없이 외국인 선수 부시를 3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비로 인한 변수가 이번 한국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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