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도 롯데의 '달라진 모습'을 인정했다.
SK와 롯데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SK 이만수 감독과 이호준 정근우, 롯데 양승호 감독과 김사율 황재균이 이날 미디어데이를 함께 했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SK는 롯데가 치른 준플레이오프 4경기를 어떻게 봤을까.
이만수 감독은 달라진 롯데의 모습으로 '분위기'를 꼽았다.
이 감독은 "분위기를 잘 타더라. 3차전 패배 후 분위기가 꺾였다고 생각했는데 4차전에서 다시 반전을 일궈냈다. 4차전 역전승을 거둔 뒤 홈에서 송승준 투수와 홍성흔 선수가 함께 좋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전에는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조금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호준은 "1차전을 보는 순간 롯데가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정말입니다"라고 강조한 이호준은 "타자들이 타격 후 베이스러닝을 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1번부터 9번까지 전력으로 뛰더라. 보내기 번트를 친 후에도 1루까지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선수들이 뭉쳤다고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롯데가 올라왔다"며 롯데의 상승세를 인정했다.
정근우는 "눈빛부터 달라졌다"며 "(정)대현이 형과 몇 년 동안 같이 지내면서 보지 못했던 강한 모습을 봤다. 그만큼 잘 뭉쳐 있다는 증거다. 그래서 롯데가 두산을 꺾고 올라올 수 있었다"고 나름 롯데의 달라진 모습을 본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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