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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KS행 보증수표 '1차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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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을 내준 게 결국 시리즈 전체를 좌우했다."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 감독은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양 감독은 롯데 사령탑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준플레이오프를 건너뛰고 플레이오프에 진출, KIA 타이거즈를 꺾고 올라온 SK 와이번스를 상대했다. 결과는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승 3패로 롯데가 밀리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연장 접전 끝에 내준 1차전이 양승호 감독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웠다.

두 팀은 2012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재대결하게 됐다. 입장은 바뀌었다. 이번에는 롯데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정규시즌 2위 SK에게 도전장을 냈다.

1986년부터 시작된 플레이오프에서 지난해까지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은 경우는 모두 19차례였다. 양대리그가 시행된 1999시즌에도 롯데와 한화 이글스는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겼는데 결국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 맞대결했다.

확률상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는 한국시리즈로 가는 지름길인 셈. 또한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를 모두 쓸어담는 스윕도 지금까지 10차례 나왔다. 1차전이 전체 시리즈 분위기를 좌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양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도 마찬가지였지만 플레이오프는 1차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선수들도 지난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플레이오프를 기다리고 있다. SK에게 당한 지난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좋은 승부를 기대한다"고 했다.

롯데는 지난해를 제외하면 역대 플레이오프 성적은 괜찮다. 1992, 1995, 1999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뒤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그래도 최근 수 년간 포스트시즌 최강자는 SK다. SK는 아직 플레이오프에서 미끄러진 역사가 없다. 2003, 2009, 2011년 세 차례 나선 플레이오프에서 항상 마지막에 웃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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