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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K-롯데, 입장 뒤바뀐 2년째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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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년만에 다시 가을잔치 무대에서 만나게됐다.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는 것은 같지만 양 팀의 입장은 지난해와 다르다.

지난해 롯데는 구단 사상 처음으로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서 느긋하게 상대를 기다렸다. 롯데의 상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IA에 3승1패를 거두고 올라온 SK였다. 충분한 휴식과 대비로 만반의 준비를 마친 롯데였지만 5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2승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뒤바뀌었다. 정규시즌 2위에 오른 팀은 SK다. SK는 지난해 준플레오프를 치르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먼저 올라가 힘을 비축하며 상대를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유리한 지를 직접 경험했다. 이제는 자신들이 유리한 고지에 섰다.

롯데는 지난해 SK의 입장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과 4경기를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다행히 4차전에서 승부를 갈라 3일의 휴식 기간을 벌었다. 지난해 SK 역시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피한 끝에 롯데를 꺾을 수 있었다.

정규시즌 순위와 함께 팀간 맞대결 성적에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롯데는 SK를 상대로 8승1무10패로 열세에 있었다. 통산 맞대결 성적에서도 지난해까지 83승9무132패로 크게 밀렸다. 하지만 올 시즌 10승9패로 우위를 점했다. 근소한 우위지만 그동안 SK에 약했던 이미지를 씻어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록이다.

롯데는 팀 색깔도 달라졌다. 지난해까지 롯데가 이대호를 중심으로 한 타격의 팀이었다면, 올 시즌 롯데는 '양떼 불펜'이라고 불리는 불펜진의 힘이 강력해졌다. SK에서 FA로 영입한 정대현까지 합류하며 그 위력은 더해졌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꺾을 수 있었던 원동력도 불펜에 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하루 아침에 팀을 정비해 SK전에 대비하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몇 년 간 SK에게 상대 전적에서 밀렸지만 올 해는 앞섰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SK 이만수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는 가을야구 DNA가 있다"며 "큰 경기이다보니 긴장하기 마련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평소처럼 신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와 SK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첫 대결의 결과는 SK의 승리였다. 1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양 팀의 가을잔치 두 번째 맞대결. 지난해와는 여러가지가 달라져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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