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연속 '행운'의 승리를 거둔 것 같지만 '스라소니' 윤성효 수원 삼성 감독은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다.
수원은 6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부산 에델이 전반 33분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얻은 승리다.
지난 3일 FC서울과 34라운드에서는 오장은의 가로지르기가 그대로 골대를 맞고 안으로 굴절되면서 결승골로 이어져 역시 1-0 승리를 맛봤던 수원은 이날 부산전에서도 상대의 도움(?)으로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등 행운이 이어졌다.
그러나 윤성효 감독은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노력의 승리임을 강조했다. 경기 후 윤 감독은 "부산의 공격진이 스피드가 좋아 역습을 자주 할 것으로 판단해 미드필드에서부터 침투패스를 봉쇄했고 효과가 있었다"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효과적인 수비가 승리를 도왔다는 뜻이다. 에델의 자책골은 양상민의 프리킥을 골키퍼 전상욱이 펀칭했지만 에델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기록됐다.
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집중해 얻은 결과다. 준비가 잘돼야 행운도 따른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델과 경합하던 곽희주의 적절한 몸싸움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책골을 유도했다는 뜻이다. 윤 감독은 "곽희주가 넣은 것 아니냐"라며 세트피스를 철저히 준비했다는 뜻을 은연 중 내비쳤다.
승점 3점을 얻은 수원은 62점을 기록하며 2위 전북 현대(69점)에 7점 차로 접근했다. 전북이 7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이기면 10점으로 벌어지지만 패하거나 비기면 추격 사정권에 충분히 붙잡아 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윤 감독은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일관성 있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에서 전역해 팀에 복귀한 김두현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윤 감독은 "2년 동안 공백이 있었지만 서서히 팀에 적응시키면서 출전 기회를 주려고 한다"라며 앞으로 중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패한 부산 안익수 감독은 "결과는 패했지만 내용은 문제가 없었다. 좀 더 보완하면 될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정리했다.
박종우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힘을 불어넣어줬다. 안 감독은 "박종우의 장래를 생각해야 한다. 나름대로 잘 이겨내고 있지만 주변 상황이 (박)종우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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