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젊은 비평가상을 수상하며 폐막식 본상 수상을 예고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피에타'는 베니스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을 앞두고 베니스 리도섬에 위치한 호텔 엑셀시오르에서 비공식상인 젊은 비평가상(PREMIO AGISCUOLA LEONCINO D'ORO')을 수상했다.
젊은 비평가상은 이탈리아 교육부 주관으로 폐막식에서 본상을 발표하기 전에 시상되는 것으로, 이탈리아 18~19세의 젊은 관객 26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작품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대중과 평론의 중간 접점에 있는 이탈리아 미래의 비평가들이 수상작을 선정한다는 점에서 대중적 흥행을 예견하는 척도가 되는 상. 젊은 비평가상은 다음 날 이어지는 폐막식 공식 부문 수상에 영향력을 끼치기도 한다.
국내 감독들 중에는 지난 2002년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 2005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이 상을 거머쥐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004년 '빈 집'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피에타'로 젊은 비평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김기덕 감독은 다음날 열린 폐막식에서 감독상인 은사자상, 국제비평가협회상, 세계가톨릭협회상을 휩쓸었다.
시상대에 오른 김기덕 감독은 "'빈 집'이후 8년 만에 다시 한 번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다. 이 상은 전세계 어떤 상보다도 값진 상인 듯하다. 상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영광스러운 자리이자, 뜻 깊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이 세계의 모든 젊은 관객과 영화 학도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과 감명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피에타'의 젊은 비평가상 수상 후 해외 유력 매체인 로이터 통신, 프랑스 AFP통신, 이탈리아 LA STAMPA, 할리우드 리포트 등에서는 이번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주요 본상 시상 부문 리스트에 오를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편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은 오는 9일 새벽 2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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