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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하루 앞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저마다 우승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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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감독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 한국야구의 힘 보여주겠다"

제25회 세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참가 12개국 사령탑이 한 자리에 모여 선전을 다짐했다.

국제야구연맹(IBAF) 주관으로 대회 개막(30일) 하루 전인 29일 오후 4시 서울 리베라 호텔 로즈홀에서는 대회에 나서는 각국 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에 참석,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우선 개최국 감독으로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한국대표팀 이정훈 감독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둬 국민에게 한국 야구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다부진 목표를 밝히며 우승 도전을 선언했다.

2년 전인 2010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대만의 원천란 감독은 "2연패 욕심이 있다. 하지만 다른 팀 전력도 강한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이이면서도 일본, 미국, 그리고 한국이 우승을 놓고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경력이 있는 스캇 브로셔스 미국 대표팀 감독은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선발해 많은 훈련을 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유를 부렸다. 특히 현역 시절이던 2001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애리조나 마무리투수 김병현(현 넥센)으로부터 9회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뽑아낸 것에 대한 감회를 묻는 질문에는 "팀이 우승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짧게 언급하는데 그쳤다.

이번 대회 직전 일본 고교야구 최강을 가리는 고시엔 대회를 마치고 팀을 꾸려 그 어느 해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일본 대표팀의 오구라 마사요시 감독은 주목할 만한 선수를 꼽아 달라는 요청에 다들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지만 그 중에서 신타로 후지나미, 그리고 구속 160km대의 속구를 지닌 쇼헤이 오타니를 언급했다.

또한 타자들이 나무 방망이로 바꿔 대회에 나서야 하는 점에 대해 오구라 감독은 "선수들이 초반에는 당황스러워하고 망설였으나 합숙 훈련을 통해 연습을 해본 결과 잘 적응하고 있다"며 큰 무리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첫 게임에서 한국과 만나는 네덜란드의 에릭 데 브루인 감독은 "첫 상대로 한국과 상대하는 것이 기쁘고 흥분된다. 양 팀 모두 좋은 경기 내용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특히 지난해 성인 야구 월드컵 대회에서 쿠바를 꺾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팀 만큼 이번 청소년대표팀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총 12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개 조(A조, B조)로 나눠 풀리그 방식으로 예선을 진행, 각 조 상위 3팀씩 제2라운드에 진출한다. 한국은 미국, 베네수엘라, 호주, 콜롬비아, 네덜란드와 함께 A조에 속해 있으며 일본, 캐나다, 대만, 파나마, 체코, 이탈리아가 B조에 편성됐다.

대회 개막식은 30일 오후 1시에 잠실구장에서 열리며 한국은 곧이어 오후 2시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갖는다. 처음 이 대회가 신설되어 미국에서 열린 1981년 초대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는 한국은 이후 1994년, 2000년, 2006년, 2008년 등 총 5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는 쿠바(11회 우승)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우승 경력으로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그러나 2년 전 캐나다에서 열린 24회 대회에서는 대만과 호주가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고 한국은 7위에 그쳤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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