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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역사 속으로…한대화 감독 전격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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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 한대화(52) 감독이 전격적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한 감독은 27일 오후 구단 고위층과의 면담을 통해 감독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한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2년 8개월간 앉아 있던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한 감독의 퇴진 이유는 역시 팀 성적 부진 때문이다. 한화는 27일 현재 39승2무64패 승률 3할7푼9리의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정도로 계속해서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박찬호, 김태균, 송신영 등을 영입하며 알찬 전력 보강을 했다. 이에 시즌 개막 이전 한화가 4강 전력이라는 평가가 쏟아졌고, 구단은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러나 이들 세 명의 거물급 선수 보강에도 한화의 실제 전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 감독은 첫 지휘봉을 잡았던 2010년 최하위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후반기 대반전으로 공동 6위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야왕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재밌는 뚝심 야구를 펼쳐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야왕'이라는 말은 생긴 지 불과 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올 시즌 역시 한화는 최하위가 유력한 상황. 한 감독이 팀을 이끈 3년 동안 한화는 8위-6위-8위를 기록했다. 팀 재건의 중책을 받고 고향팀 한화의 수장으로 부임한 한 감독은 결국 자신이나 구단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한편 올 시즌 남은 28경기는 한용덕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예정이다. 한화는 한용덕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 남은 시즌을 치러나가기로 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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