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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수 롯데 사장 "10년 내 부산에 새 구장 생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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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기자] "광주와 대구 다음은 부산이다. 10년 안에 새 구장이 생길 것이다."

장병수 롯데 자이언츠 사장이 현재의 사직구장을 대체할 새 홈구장이 10년 안에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사장은 25일 사직구장 내 자이언츠 박물관에서 열린 '창단 30주년 기념 타임캡슐 봉인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새 야구장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장 사장은 "현재 프로야구 관중이 700만이다. 앞으로 1천만 시대가 온다. 그러자면 기존 야구장으로는 안 된다. 새 야구장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부산시와 새 야구장 건립에 관해 협의 중이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시에서도 부산에 새로운 야구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그 시기를 '10년 안'으로 내다봤다. 그는 "조만간 광주와 대구에 새 야구장이 들어선다. 그러면 다음 차례는 부산이다. 새 야구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력이 엄청나게 쏟아질 거다"라면서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10년 내에는 새 야구장이 들어설 것이다. 장소와 예산 등은 향후 시와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야구를 연극에 비유했다. "연극의 4대 요소는 관객, 배우, 희곡, 무대다. 야구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관중과 선수는 있다. 문제는 '무대' 격인 야구장이다. 지금 시설로는 관중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없다"며 "롯데의 역사가 20년 뒤면 50년이 된다. 그 때는 지금과 같은 야구장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 야구장은 전국체전용으로 만든 구식 경기장이다"며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 일본 후쿠오카의 돔구장을 가보면 야구장 전체가 엔터테인먼트화 돼 있다. 1천만 관중 시대가 오려면 야구장을 '엔터테인먼트 장소'로 조성해야 한다. 새 구장이 들어서면 기존 사직구장은 사회인 야구 및 대학 등 아마추어 경기장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타임캡슐 봉인식에는 장 사장을 비롯해 허남식 부산시장, 박영길 초대 롯데 감독, 1982년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노상수 개성고 감독과 양승호 현 롯데 감독, 롯데 주장 김사율 등이 참석했다.

롯데는 구단 역사를 보여주는 주요 사료들을 밀봉 처리한 뒤 박물관 내에 보관했다. 해당 사료는 창단 50주년이 되는 2032년 8월25일 개봉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부산=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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